제 16장 - 왕도 탈환


내레이션

『용』 소녀 파를 구해 낸 로이 일행은
드디어 에트루리아 왕도 아클레이아로
진군한다

아클레이아
에트루리아 왕국의 왕도이기도 한 이 도시는
대륙 제일의 크기를 자랑하는 대도시이다
쿠데타파는 로이 일행을 요격하기 위해
이곳에 전력을 집중했다
그들은 당초 도시의 성벽에 의지하여
일전을 벌일 작정이었으나
사울 일행을 기네비어와 로이에게 보낸
엘리민 교단이 로이 일행의 편을 들었기에
시민들에 대한 엘리민 교단의 영향을 우려해
왕궁에 틀어박혀 싸우게 되었다

엘리민 교단... 『팔신장』 중 한 명인
『성녀』 엘리민이 세웠다고 하는
이 교단은 에트루리아, 베른을 비롯해
세계 각지에 많은 신자를 가지고 있다
그 지원을 받아 로이 일행은
에트루리아 왕궁으로 진격한다
하지만 왕궁 안에서는 베른 삼용장 중 한 명인
나셴 장군이 이끄는
베른 남방군의 정예 부대가
로이 일행을 기다리고 있었다


오프닝 1

나셴 : 크윽... 죽다 만 리키아 놈들!
여, 여기까지 올 줄은...

병사 : 나, 나셴 각하
『삼용장』 필두의 머독 각하께서
이곳 아클레이아에...

나셴 : 뭐라고!
다, 당장 마중을 보내라!
정중하게 맞이하는 거다

병사 : 그게 이미 여기까지...

머독 : 비켜라

나셴 : 이, 이거야 머독 각하
일리아에서 여기까지...

머독 : 나셴
대체 무슨 일이냐?

나셴 : 무, 무슨 일 말씀이신지요

머독 : 한번 돌아오셨을
기네비어 전하는 다시 도주
네놈의 부하 플레어의
서방삼도에서의 실태
거기에 폐하로부터 임명받은
나바타 사막에서의 『숨겨진 마을』
공략 건을 방치
이를 뭐라 변명할 건가!

나셴 : 네, 넵
...그게 거기에는
여러 가지로 사정이...

머독 : ...폐하의 명령이다
네놈을 『용장』에서 해임한다

나셴 : 뭐라고요!?

머독 : 대신
게일을 승격시키라고 하셨다

나셴 : 기다려 주십시오!
한 번만, 한 번만 더 기회를!!

머독 : ...이곳 아클레이아에
리키아 동맹군이 모여 있더군
그놈들을 막아내 봐라
성공하면
내가 폐하께 중재해 드리지

나셴 : 머독 각하...

머독 : 나셴, 이 이상 폐하를...
그리고 나를 실망시키지 마라


나셴 : 이럴 수가!
이 내가 좌천이라고...
그것도 하필이면 후임이 그 게일이라니...
그런 일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어!
하, 하지만 어, 어떻게 하면 되는 거지
아아, 이대로는 나의
지위가, 명예가...
병사 : 나셴님
적군이 성 안 근처까지...

나셴 : 시끄러워!
알고 있다
...그러고 보니 기네비어 전하를 도망치게
한 밀레디의 남동생이 이 성에 있었지
그 녀석이 적에게 정보를 알려 줘서
실패해 버렸다고 한 뒤
책임지게 만들면 돼
큭큭큭...

병사 : 나셴님...
왜 그러시는지...

나셴 : 응? 아아 너, 용기사 밀레디의
남동생을 알고 있나?

병사 : 차이스님 말입니까?

나셴 : 그래그래, 차이스였지
그자는 적에게 정보를 팔았을 가능성이 있다
즉시 붙잡아서
이리로 끌고 와라

병사 : 네? 하지만 차이스님은
그럴 분이...

나셴 : 닥쳐라! 너희들은
지시받은 대로만 움직이면 된다!


오프닝 2

아르카르도 : 저, 저, 적이
코앞까지 다가왔다!

로아츠 : 아아... 이게 대체 무슨 일인가
놈들에게 붙잡힌다면
우리는 쿠데타를 일으킨 장본인으로
어떤 꼴을 당하게 될지...!


더글러스 : ......


로아츠 : ...에잇
아르카르도!
애초에 네놈이 서방삼도에서
리키아 동맹군을 처리하지 못해서
이런 상황이
된 게 아니냐!

아르카르도 : 하, 하지만, 로아츠 경...!
아니지, 말다툼이나 하고 있을 때가 아닙니다
서둘러 여기서 탈출해야 돼요

로아츠 : 그렇게 말해도 대체 어디로...

아르카르도 : ...베른 왕국에 의탁합시다!
생각해 보면 애초에 그 녀석들이
가져온 계획이니까요

로아츠 : 그, 그렇군
계획대로 쿠데타를 일으킨
우리를 내버릴 리가 없지

더글러스 : ...두 사람 모두
폐하를 어떻게 할 생각인가?
로아츠 : 음 ...뭐, 뭐어
녀석들도 폐하를 해치지는 않을 거다
무엇보다 베른 국왕 제피르의 모친은
에트루리아의 왕녀였던 분이니까
그것보다 자네도 서둘러서...

더글러스 : 나는 거절한다
애초에 내가 귀공들과
함께 싸우고 있는 건
폐하의 옥체를 생각했기 때문이지
귀하들의 계획에 찬성했기 때문이 아니다

로아츠 : 흥, 고집불통 같으니!
그렇다면 마음대로 해라!
아르카르도, 서둘러 도망친다

아르카르도 : 기, 기다려 주십시오
로아츠 경!!


더글러스 : 결국 본색을 드러냈군
추잡한 배신자 놈들...!!
그래선 베른에 빌붙어도
앞날이 없을 거다
놈들에 대해선...
리키아 동맹군에게 맡기도록 할까
언젠가 서방으로 피신하신
미르딘 왕자님께서 돌아오신다면...
에트루리아는 반드시 다시 일어선다
나는 마지막까지 에트루리아 삼군장의
『대군장』으로서 충성을 보이겠다


오프닝 3

요델 : 로이님, 여기가 아클레이아 왕궁입니다
우리 교단이 입수한 정보에 의하면
쿠데타파는 이 안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합니다

로이 : 요델 사제님
힘을 보태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 엘리민 교단 덕분에
시가전을 피할 수 있었어요

요델 : 아뇨, 감사를 전하고 싶은 건
오히려 우리입니다
쿠데타파에 의해 우리 교단은
혹독하게 탄압받고 있었으니까요
리키아 동맹군이 싸워주지 않았더라면
지금쯤 어떻게 됐을지

로이 : 쿠데타파는
왜 교단을 탄압한 거죠?

요델 : 베른 왕국의...
『용』에 대해 조사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교주이자
마지막 여신이기도 한 성녀 엘리민께서
하늘로 돌아가실 때에
이런 말을 남기셨다고 합니다「결코 『용』을 부활시켜선 안 된다
『용』의 부활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불행을 불러올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 교단은 전력을 다해
『용』에 대해 탐구하고, 그것을 흙으로
되돌릴 방법을 찾고 있는 것입니다

로이 : ...베른과 손을 잡은 쿠데타파는
무슨 일이 있어도 관두게 하고 싶었던 거겠죠

요델 : 네, 분명 그럴 겁니다
그리고 저희 교단이 조사해서
알아낸 것입니다만
『용』의 부활에는 아무래도 베른의 지보
『파이어 엠블렘』이 관련된 듯합니다...
그래서 사울 일행에게 그 자취를
쫓도록 했던 거고요

로이 : 그랬던 거군요

요델 : 로이님, 부디 쿠데타를 막아주십시오
그리고 한 가지 조언을 드리자면
가능한 불필요한 싸움은
피하는 편이 좋습니다
에트루리아군 중에는 상황상 마지못해
적에게 따를 수밖에 없는 자도 있을 테니까요

로이 : 알겠습니다

요델 : 로이님과 리키아 동맹군에게
성녀 엘리민의 가호가 있기를...


적 1턴 개시 시

게일 : 차이스, 있나?


차이스 : 여기 있습니다, 무슨 일인가요?
이런 장소로 불러내시다니...

게일 : 자세하게 말해 줄 시간이 없다
차이스, 너는
당분간 여기에 숨어 있어라

차이스 :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적이 눈앞까지 다가왔는데!

게일 : 차이스, 진정하고 들어라
방금 전, 나셴 장군이
너를 붙잡으라고 전군에 명령을 내렸다

차이스 : 말도 안 돼요!제가
베른을 배반하고 있다는 겁니까?

게일 : 지금까지 실패한 책임을 전부 네게
덮어씌우려고 하는 것 같다
왕녀 전하를 데리고 도망친
밀레디와 공모하고 있다고 말이다

차이스 : 누나와 공모?
지금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데요?

게일 : ...밀레디는 기네비어 공주님과
적군에 의탁하고 있는 모양이다

차이스 : !! 누나가 적군에게 붙었다고요!?
그럴 리가, 믿을 수 없어요...

게일 : 그렇다면 직접 만나서 확인하고 와라
함께 가서 확인하고 싶은 심정이다만
나는 이 전투를 끝까지 지켜보고
머독 장군님께
보고해야 한다
너는 기회가 생기면 탈출해서
리키아 동맹에 있는 밀레디와 접촉해라

차이스 : 게일씨! 저는...

게일 : 차이스, 모든 건 밀레디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다


차이스 : ......


적 2턴 개시 시

휴 : 뭐야?
에트루리아의 높으신 분이 도망쳤다고?
이봐 이봐 그럼
이 몸의 급료는 어떻게 되는 거야?
아직 이 전투의 보수를
못 받았다고!


적 10턴 개시 시

캐스 생존 시, 혹은 캐스를 영입하지 않았을 시
캐스 : 보물이
이.몸.을 부르고 있다네!
흐ー음 역시
세계 제일의 부자인 에트루리아 왕가다운걸
이렇게나 호화로운 성이면
보물도 기대해 볼 만하겠어 우후... 우후후
어차피 우리한테서 빼앗은 거니까
사양 않고 받아가도록 하겠습니다!


로이 -> 휴 회화

휴 : 저기 너,
쳐들어온 군대의 장군이지?
마도사가
부족하거나 하진 않아?

로이 : ? 있으면 있을수록
좋기야 하지만...

휴 : 그러면 너희들을 위해
싸워도 좋다는 마도사가 한 명 있는데
너,
고용해 볼 생각은 없어?

로이 : 응? ...어디에?

휴 : 네 눈앞에!

로이 : ......

휴 : 이래 봬도
실력은 제법 있다고
10000골드로
손을 빌려줄게

로이 : 10000골드!
비싼데...

휴 : 저기 부탁이야
나 돈이 없으면
할머니한테...

로이 : 어?
할머니가
편찮으신 거야?

휴 : 윽 뭐, 뭐어
비슷하다고나 할까 응...
그래서 돈이 필요해
부탁할게

로이 : 어떻게 할까...

아니오를 선택했을 시
로이 : 미안하지만 한 사람 몫으로
10000골드를 쓸 수는 없어

휴 : 뭐, 뭐라고!
...시, 실은
8000골드라도 괜찮은데...

로이 : 어...

휴 : 제발 부탁이야

로이 : 어떻게 할까...

아니오를 선택했을 시
로이 : 미안한데...

휴 : 이, 이 액수로도 안 되는 거야?
그... 6000골드라도
일단은 상관없는데...

로이 : 으ー음...

휴 : 부탁이야
이 정도로 어떻게든...

로이 : 어떻게 할까...

아니오를 선택했을 시
로이 : ......

휴 : 윽...
에잇,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5000 골드, 이거면 어때!

로이 : ......

휴 : 이렇게 부탁 좀 할게!
이 액수로 날 고용해 줘!

로이 : 어떻게 할까...

아니오를 선택했을 시
로이 : ...역시 무리야

휴 : 그, 그럴 수가
...제발 부탁할게
분명 도움이 될 거야

로이 : 이 군의 자금은 모두가 함께 사용하는 거야
내가 멋대로 사람을 고용하는 데 쓸 순 없어

휴 : 네ー네ー네ー 그렇습니까요!
쳇, 얼마나 위대하신 인물인가 싶었는데
웃기고 앉아 있네...

로이 : ......

예를 선택했을 시
로이 : 알았어, 할머니가 병중이라면
돈이 필요할 테니까...

휴 : 그래그래, 아주 그냥 병중이야 병중
특히 허리 쪽에 두통이 심하셔서 말이야

로이 : 응? 두통은
머리가 아픈 거...

휴 : 앗, 아니, 그게
예를 들자면 그렇다는 거지
그럼 확실히 받았다고
제대로 일해줄 테니까
기대하고 있어!

로이 : ......

소지금이 부족할 시 (10000G 미만?)
로이 : 미안하지만 그 정도로 큰돈을
지불할 여유가 없어

휴 : 뭐라고?
에이 설마, 그럴 리가 없잖아

로이 : 아니, 사실이야
미안해...

휴 : 쳇
없다면 어쩔 수 없지, 잘 있어라

로이 : ......


세실리아 -> 더글러스 회화

더글러스 : 세실리아인가...

세실리아 : 더글러스 공, 당신 정도나 되는 분이
어째서 쿠데타파 따위에...

더글러스 : 폐하의 옥체를 생각했을 뿐
그 외에 어떤 이유도 없다

세실리아 : 하지만 이대로는
에트루리아라는 나라 자체가
베른의 힘 앞에
껍데기만 남아버리게 될 겁니다
나라가 있기에 폐하가 있는 것 아닙니까!
나라를 잃게 된다면 그 힘도 잃게 되어
시간이 흘러감과 동시에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사라져 버릴지도 모릅니다!

더글러스 : 나라의 운명이 저물어 간다면
그것 또한 어쩔 수 없는 것일 테지

세실리아 : 그럴 수가...
그건 궤변입니다!
국가를 위해, 백성을 위해, 스스로 몸을
내던져서라도 싸우는 것이 저희의 사명입니다
에트루리아 왕국군은 국가를 위해 존재합니다
폐하의 사병이지 않습니까!

더글러스 : ...사고방식의 차이로군
아니, 삶의 차이라고 해야 하나
자네는 자네의 길을 걷도록
나는 내 삶의 방식을 고수하겠네


클레인 -> 더글러스 회화

클레인 : 더글러스 공...

더글러스 : 클레인인가
갓난아이였을 무렵부터 알고 있는 너와
이렇게 갈라져서
마주하는 날이 오다니

클레인 : 더글러스 공
다시 생각해 주십시오!
당신은 『대군장』이라고 불리는
에트루리아 군인의 모범이시지 않습니까!
그런 당신이 어째서베른의 앞잡이로 전락한 자들 사이에...

더글러스 : 그에 대한 대답은
지금 자네가 말하지 않았는가
내가 군인이기 때문이네

클레인 : 네...?

더글러스 : 국왕 폐하께서 베른의 손에 놓여 계신다
그걸 저버리고 적에게 붙는 일 따윌
저지를 순 없지

클레인 : 그, 그렇지만...

더글러스 : ...많은 사람이 자신의 이득을 위해
명예나 긍지를 버리고 마는 세상이다
이런 세상이기 때문에 더욱이
군인으로서의 「길」을 관철하는 자가
한 명 정도는 있어도 괜찮겠지

클레인 : ......

더글러스 : 이제 내 시대는 끝났다
앞으로의 에트루리아군은
자네들, 젊은 자들의 시대다
과거의 영광을 더럽히는 일이 없도록
잘 이끌어 주게

클레인 : 더글러스 공...

더글러스 : 자, 가게나, 클레인


라람 -> 더글러스 회화

라람 : 양아버님!

더글러스 : ! 라람이로구나
어째서 이곳에?

라람 : 미르딘 왕자님을 따라서
리키아 동맹군과...

더글러스 : 그렇구나!
왕자님께서 돌아오신 건가!!
오오... 이걸로
에트루리아는 안심이다...

라람 : 양아버님... 다행이에요

더글러스 : 라람 ...네게는
고생을 하게 했구나
그때는 암살자 놈들의
주의를 끌지 않는다는 이유로...
너 혼자에게 왕자를 맡겨서
서방으로 보내 버렸구나

라람 : 그렇지 않아요!
그건 제가 원한 일인 걸요

더글러스 : 하지만 고통스런 생활에서
벗어난 네게
다시 한번
무희 흉내까지 시키고 있지 않느냐

라람 : ...그때 먹을 것도 없이
길가에 쓰러져 있던 저를
양아버님은 거둬주셨어요
그것뿐만 아니라
자신의 딸로 길러주셨지요
그때부터
저는 쭉 마음속으로 결심해 왔어요
언젠가 양아버님께 도움이 되겠다고,
언젠가 반드시 은혜를 갚겠다고

더글러스 : 라람...

라람 : 그래서 저는
지금 무척 기뻐요
왜냐하면 양아버님께
도움이 되고 있는걸요

더글러스 : 라람, 고구나
...앞으로도
미르딘 왕자님을 부탁하마

라람 : 양아버님은요?
같이는 못 가시나요?

더글러스 : 아직 폐하는 적의 손안에 계시다
아무리 미르딘 왕자님과 네가
돌아왔다고는 하나
내가 리키아에 붙은 사실이 알려진다면
폐하의 목숨을 빼앗길지도 모른다...

라람 : ...그치만

더글러스 : 왕자님께서 돌아온 지금 내게
더 이상의 미련은 없다
설령 이대로 리키아 동맹군에게
쓰러진다고 해도 말이다

라람 : ......

더글러스 : 자, 가거라
나와 함께 있으면
네가 괜한 의심을 받을 거다
언제든지, 어디에 있더라도, 나는
너를 진짜 딸이라고 생각하고 있단다

라람 : 양아버님...

더글러스 : 앞으로의
네 인생에 복이 있기를


엘핀 -> 더글러스 회화

엘핀 : 더글러스!

더글러스 : 미르딘 전하!!
무사히 돌아오셨군요!
오오... 완전히 건강해지셔서

엘핀 : 전부 네 덕분이다
수고를 하게 했구나

더글러스 : 전하께서 살아 돌아오셨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제 수고 따윈...

엘핀 : 더글러스, 나는 지금
리키아 동맹군과 함께하고 있다

더글러스 : 그렇습니까!
그렇다면 이 왕궁에서 베른군만
쫓아버리면 모든 게 잘 풀리겠군요

엘핀 : 그대는... 어떻게 할 건가?

더글러스 : 아직 폐하가 적의 손안에 있습니다
아무리 미르딘 왕자님께서 돌아오셨다 해도
제가 리키아에 붙은 사실이 알려지면
폐하의 목숨을
빼앗길지도 모릅니다...
엘핀 : ......

더글러스 : 하지만 왕자님께서 돌아오신 지금
제게 미련 따윈 하나도 없습니다
설령 이대로 리키아 동맹군에게
쓰러진다 하더라도

엘핀 : 더글러스... 미안하다
부왕을 위해...

더글러스 : 왕자님, 저는 이 나라의 초석이
될 수 있다면 더는 숙원이 없습니다

엘핀 : ......

더글러스 : 마지막으로 한 번, 왕자님의 무사하신 모습을
볼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엘핀 : 그대가 위험을 돌아보지 않고 나를 지키고
양녀에게 말해 서방으로 피하게 해주었다
앞으로 무슨 일이 있더라도
그 사실만큼은 잊지 않겠다... 절대로

더글러스 : ...아쉬움이 남는군요
이렇게 보고 있는 왕자님의 모습을
어떻게든... 폐하께......

엘핀 : 더글러스, 마지막까지
나는 포기하지 않는다
리키아 동맹군의 로이 공이라면
어쩌면...


퍼시벌 -> 더글러스 회화

퍼시벌 : 더글러스 공!

더글러스 : 퍼시벌인가...
망설임이 사라진 얼굴이구나

퍼시벌 : 더글러스 공, 당신 덕분입니다
당신이 미르딘 왕자님을
구해주셨기에저는 다시 한번, 명예로운
에트루리아 기사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더글러스 : 그런가

퍼시벌 : 더글러스 공은
어떻게 하실 겁니까?

더글러스 : 아직 폐하는 적의 손안에 계시다
아무리 미르딘 왕자님께서 돌아오셨다곤 하나
내가 리키아에 붙은 사실이 알려지면
폐하의 목숨을
빼앗길지도 모른다...

퍼시벌 : ......

더글러스 : 왕자님께서 돌아오신 지금, 내게
더 이상의 미련은 없다
설령 이대로 리키아 동맹군에게
쓰러진다고 해도 말이야

퍼시벌 : 그리 말씀하실 거라
생각했습니다

더글러스 : 나도 너도
똑같은 길을 걸어왔으니 말이다
퍼시벌
미르딘 왕자님을
에트루리아 왕국을 부탁하마

퍼시벌 : 네, 이 목숨과 바꿔서라도


차이스 -> 밀레디 회화

차이스 : 누나!!

밀레디 : 차이스!?
어째서 이런 장소에...

차이스 : ...베른에 대한 모반
혐의를 받아서 쫓기고 있어

밀레디 : ! 설마...나 때문이야?

차이스 : 게일씨한테 누나랑 기네비어님은 지금
적군에 의탁하고 있다고 들었어
이 눈으로 보기 전까진 믿을 수 없었지
하지만... 사실이었구나!
누나! 어째서야
어째서 베른을 배반한 거야!

밀레디 : 배반할 생각은 없어
기네비어님을 구해드리고 싶었을 뿐

차이스 : 누나는 기네비어님을 위해서
조국, 가족, 연인조차 내버린 거구나
그런... 친오빠도 배신해 버리는
염치없는 공주를 위해서...!

밀레디 : 차이스! 아무리 너라도
기네비어님을 모욕하는 건
용서 못 해!!
차이스 : ......

밀레디 : 정말로 베른을 위해 생각하고 있는 건
국왕 폐하가 아닌 기네비어님이야
확실히 나도 공주님이 한마디 상의도 없이
사라지셨을 때는 원망하기도 했지
하지만 이렇게 지금 곁에 있는 걸로
더더욱 확신할 수 있어
기네비어님이 택한 길이
결코 잘못되지 않았다는 걸

차이스 : ...게일씨가 말했던 게
사실이었구나

밀레디 : ?

차이스 : 누나와 만나서 자신의 눈으로 확인해라
모든 건 그러고 나서다...라고

밀레디 : 게일이... 그런 말을?

차이스 : 아직 전부 납득한 건 아니지만
나는 누나를 믿어

밀레디 : 차이스! 그렇다는 건!?

차이스 : 이 군의 지휘관이 허락한다면
나도 같이 갈게
누나가 믿은 기네비어님의 「생각」을
나도 지켜보게 해줘


제압 후

더글러스 생존 시
에트루리아 왕 : 오, 그대가
짐을 구해준 자인가...

로이 : 리키아 동맹을 이끌고 있습니다
로이라고 합니다

에트루리아 왕 : 음...

로이 : ......

에트루리아 왕 : ...미안하지만
부탁이 있네
베른의 힘을 빌린 자들이
『성녀의 탑』에 남아 있다고 하더군
로이 : 『성녀의 탑』...
팔신장 중 한 명인 『성녀』 엘리민이
모셔져 있는...

에트루리아 왕 : 그렇네...
그곳은 에트루리아의 상징
미안하지만 되찾아주지 않겠는가

로이 : 힘이 되어드릴 수 있다면요

에트루리아 왕 : 미안하군
...탑 안에 있는 물건은
자유롭게 사용해도 좋네
그대들의 노고에 보답이
될지는 모르겠다만...


로이 : 국왕 폐하께선...
아직 왕자님을 잃은 일을...

멀리너스 : 적에게 기회를 내준 것도
무리는 아니군요

로이 : 어떻게든 힘이 되어
되어드릴 수는 없을까?

엘핀 : ...아버님
죄송합니다... 지금은 아직....
때가 오면.....
언젠가 반드시 돌아오겠습니다......

더글러스 사망 시
로이 : 기네비어 공주님
당신께 드릴 말이 있습니다

기네비어 : ...에트루리아 왕국과 함께
베른을 공격한다는 얘기...지요?

로이 : ! 누가 알려 준 겁니까?

기네비어 : 아뇨... 하지만
언젠가 그렇게 될 거라 생각했으니까요

로이 : ...베른을 이대로
내버려 둘 수는 없습니다
자신의 나라가 공격받는다는 건
괴로우시겠지만... 부디

기네비어 : ...이걸
로이님께 드리겠습니다

로이 : 이건?

기네비어 : 베른의 지보
『파이어 엠블렘』입니다

로이 : 앗!

기네비어 : 베른 왕국 남쪽에
『봉인의 신전』이라 불리는 건물이 있습니다
그곳에 베른의 건국 왕, 하르트무트가
사용했던 검이 모셔져 있습니다

로이 : 그건 『신장기』 중 하나...
인 건가요?

기네비어 : 그렇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검은
너무나도 강대했던 용족의 수장
『마룡』을 쓰러뜨리기 위해 만들어진
특히 강한 힘이 담긴 무기라고도...
그렇기에 『인룡전역』 후에 봉인하여
사용할 수 없게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봉인을 푸는 열쇠가 되는 게
이 『파이어 엠블렘』입니다

로이 : 봉인을 푸는... 열쇠...
기네비어 : 로이님, 오라버니는... 베른 국왕은
힘으로 억지로 세상를 지배하려 하고 있습니다
그 목적이 어떤 것이라 해도
용서받을 수 있는 짓이 아닙니다...

로이 : ......

기네비어 : 이제 오라버니의 폭주를 막을
수단은 베른 왕국으로 향해
오라버니와 그 곁에 있는 『용』을
쓰러뜨리는 것밖에...

로이 : 기네비어 공주님...

기네비어 : ...저는 베른 역사에
오명을 남기게 되겠죠
『나라를 팔아넘긴 여자』라고...

로이 : 그렇지는...

기네비어 : 저는 평생 배신자로서
미움받으며 살아가겠죠
로이님
한 가지만 약속해 주세요
베른 본국에 쳐들어가도
베른 백성은... 백성만큼은...

로이 : 베른 사람들에겐
절대로 손대지 않겠습니다 믿어주세요

기네비어 : 로이님... 감사합니다


전투대사 : 나셴

1) 초전시
VS 클라리네
나셴 : 너는
그때의 계집!

클라리네 : 어머, 어디서
만난 적이 있었나요?

나셴 : 뭐라고! 이 나를
잊었다고 말할 셈이냐!
큭, 용서 못 해, 용서 못 한다!

VS 밀레디
나셴 : 네놈은
기네비어 전하의...
흥, 모국을 배신했나
경멸도 아까운 녀석이군

밀레디 : 나는 기네비어 전하께
창을 바친 기사
따라서 그 도리를
다할 뿐이다!

VS 차이스
나셴 : 윽 네놈은...

차이스 : 나셴님...
아니 나셴!!
사정은 모두
게일씨한테 들었다!
네놈에겐 베른 용기사로서의
긍지도 없는 거냐!!

나셴 : 칫 게일 놈
끝까지 눈엣가시 같은 짓을...
뭐 됐어
너만 처리하면
모두 어둠에 묻힐 테니...
큭큭큭

VS 세실리아
나셴 : 네놈은...
훗 질리지도 않고
또 내게 쓰러지러 왔나

세실리아 : 날 이긴 건
국왕 제피르지
당신이 아니야

나셴 : 그럼 지금
깨닫게 해 주마
내 진짜 힘을!

VS 퍼시벌
나셴 : 이런 이런 배신자인
퍼시벌 각하 아니십니까

퍼시벌 : 한때라도 네놈들과
함께 있었던 건 일생의 불찰...
그 잘못을 지금
바로잡도록 하지!

기타
난 강해... 난 똑똑해...
난 아름다워... 난 옳아...
누구보다도... 누구보다도!

2) 격파시
네 이놈... 네 이놈...
네놈들 따위에게
네놈들 따위에게!